빛과 자연의 향연. 배경이 날개가 되는 사진 한 번 찍어보자!

빛과 자연의 향연. 배경이 날개가 되는 사진 한 번 찍어보자!

나바나노 사토란 유채의 마을이란 뜻으로, 미에의 특산물 유채꽃에서 유래하였다.
녹색(자연), 꽃 그리고 음식을 컨셉으로 한 식물원인 동시에 겨울 시즌의 일루미네이션이 정말로 유명한 관광 (데이트) 명소이다. 봄에는 벚꽃과 튤립,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다알리아속(국화과의 꽃)의 향연을 볼 수 있다.
컨셉에 음식이 들어가 있는 만큼 레스토랑과 음식 또한 볼거리. 자연과 어울어진 디자인의 레스토랑과 그에 알맞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글: 김 상협

도쿄에 사는 한국인. 2010년 고등학교 졸업 후 일본에 유학. 이렇게 저렇게 2020년 현재도 여행 관련 마케팅과 프로모션 일을 하며 일본에서 생활 중. 취미는 등산, 헬스, 독서, 노래방. 일본인 친구들이 좋아서 일본을 좋아하는 한국인. 한국을 싫어 할 수 없는 일본인 친구를 많이 만드는게 요즘 목표. 이 글은 그런 한국인이 미에를 여행하며 쓴 글입니다.



나바나노 사토에서 제일 보고 싶었던 것을 역시 겨울의일루미네이션. 중부지방의 커플들은 사귀기 전이든 후이든 모두 거쳐간다고 하는 커플의 성지같은 곳이다. 저녁 5시부터 일루미네이션을 시작한다고 하여, 5시도착을 목표로 출발. 나바나노 사토에 가기위해선 킨테츠선 나가시마 역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가야한다. 버스타는 곳이 어려울까 걱정도 했지만 출구도 한곳이고 나가서 바로 왼쪽에 알기쉽게 정류장이 있어서 무사히 도착. 사실 사람들이 유독 한 곳에만 줄 서 있어서 확신이 섰다.


버스를 타고 15분쯤 가면 나바나노 사토에 도착.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먼저 밥을 먹기로 결정. 먹을 곳을 찾으며 레스토랑을 스캔하는데 레스토랑이 하나하나 정성들인 티가 나서 깜짝놀랐다. 보통 테마파크에 있는 레스토랑은 디자인이나 간판의 어필이 강한 편인데, 이곳의 레스토랑들은 목재로 지어져서 주위의 나무들과도 어울어져 있다. 입구 앞에 메뉴가 없으면 아마 시설인줄 알았을거다.


돈가츠 이탈리안 소바 등 여러가 있었지만 고기를먹기로 결정! 나가시마 비어원이라는 곳에서 스페어립과 스모크 치킨을 주문했다. 그랬더니 메뉴 사진 그대로의 음식이 나와버렸다. 엄청 많은 양은 아니지만 맥주 한 잔하면서 먹기에적당한 양에 맛도 맛있는데 보기에도 좋다. 일루미네이션이 6시 시작이였으면 아마 훨씬 많이 주문해서 먹지 않았을까 싶다.

5시가 넘고 날이 어두워지자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되어있었다. 이 때부터가 겨울의 나바나노 사토의 하이라이트. 이제 일루미네이션을 즐기면 되는데 나바나노사토를도는 루트는 어느정도 정해져있어서 길을 따라서 한바퀴를 도는 식으로 모두가 움직인다. 길 따라서 가는건 만으로도 놓침없이 모든 일루미네이션을 즐길 수 있다.

처음 도착한 곳에 일루미네이션이 넓게 퍼져있는데, 바다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각각의 일루미네이션은 컨셉이 있고, 매년 일루미네이션마다 컨셉이 바뀌어서 다른 재미와 풍경을 볼 수 있다고. 첨부터 다들 사진찍는데 정신이 팔려 전혀 앞으로 나가지지가 않았다. 역시 데이트 필수 코스.


조금 더 가보니 족욕탕이 있었다. 그렇게 넓은 족욕탕은 아니였지만, 정말 깨알같이 일본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물도 천연 온천이라고 하고 겨울 날씨에 정말 괜찮은 시설이지 않나 싶다. 한바퀴 돌고 발이 지쳤을 때 오는 것도 괜찮을거 같았다.


역시 겨울 그리고 일루미네이션하면 땔래야 땔 수없는 크리스마스 컨셉.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 2개가 딱하고 서 있었다. 오히려 심플해서 예뻤던 것 같다.

그리고 교회모양의 건물과 호수의 일루미네이션. 호수 위에도 전구가 쫙 깔려져있어 시시각각 색을 바꾸는데, 그 저편에는 마침 단풍이 물들어있다. 이건 눈으로 봐야한다. 여기서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도 적지 않다고.


그리고 아까부터 하늘에서 기웃거리던 원반이 있었는데타고 올라갈 수 있는 전망대였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바람을 맞으면서 바라보는 나바나노 사토는 추위도 2배 예쁨은 4배였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나바나노 사토뿐만아니라 지평선쪽으로 쿠와나 시와 나고야 시가 보이는데, 물론 빛의 화려함은 일루미네이션에 비할게 아니였지만시내의 야경도 나름대로의 멋이 있었다. 별도 요금이긴 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전망대.


그리고 나바나의 사토 일루미네이션이라고 하면 제일유명한, 다른 일루미네이션이 매년 바뀌는 와중에서도 바뀌지 않는 빛의 터널. 여기서도 다들 멈춰서서 사진을 찍고 몇걸음 걸어서 또 찍는데 아무리 찍어도 눈으로 보는걸 그대로 담을 수가 없다. 그래도 무언가 남겨가기 위해서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또 찍는다.


빛의 터널을 지나면 일루미네이션의 메인 스테이지가 나오는데 약 5~6분의 일루미네이션 쇼를 볼 수 있다. 가까이에서도 볼 수 있고 올라가서 볼 수 있는 전망대도있는데 그냥 두 곳에서 다 보면된다. 일단 굉장히 스케일이 커서 그냥 가까이 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업된다. 가까이서 텐션을 올리고 멀리서 전체사진을 찍으면 좋을 듯.


메인 스테이지를 지나 돌아오는 길에는 빛의 터널미니버전이 있고 터널을 지나면, 정말 정말 예쁜 단풍연못이 있다.

따듯한 지역이라 그런지 12월초가 단풍의 절정이라고 한다. 참 좋을 때 왔다. 적절한 조명과 절묘한 위치의 연못이 단풍에서 눈을 땔 수 없게 한다. 아예 한자를 거꾸로 써놔서 연못에 비친 한자를 읽게하는 연출도 있다. 참고로 한자의 뜻은 거울연못. 적절하다.


한바퀴를 돌고 나면 우리의 마음을 아는건지 푸드코드같은 곳이 있다.눈으로 즐겼으니 이제 입도 즐겨야 공평하지 않겠나.

그리고 나바나노 사토를 나와서 돌아갈 시간. 가는길에도 정류장에도 나무들이 일루미네이션으로 되있어서 여운을 남겼다. 

사실 어떻하면 식물원을 1년 내내 즐길 수 있을까라고 하는 생각에서 나바나노 사토의 겨울 일루미네이션은 시작되었다고 한다. 봄 여름 가을의 자연과 꽃 그리고 겨울까지 각각의 계절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나바나노 사토.

그리고 도쿄나 나고야에서 가기도 편하기 때문에 미에여행의 출발점으로 하기도 좋은 곳이다. 나바나노 사토를 즐긴 후 미에 중심부나 이세시마에 여행루트를 짜면 여러모로 효울있게 미에를여행 할 수 있다.

다음에 갈 때는 반팔입고 갈 수 있을 때 가봐야겠다.



나바나노 사토

〒511-1144미에현 구와나시 나가시마쵸 고마에우루시바타케 270

TEL:0594-41-0787(9:00~21:00)

가시는 길: 킨테츠 구와나 역에서 버스로 20분, 나고야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30분

구글 맵: https://goo.gl/maps/BahfEeMy4uPMPG4Z6

https://www.nagashima-onsen.co.jp/nabana/



이 기사에서 소개한 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