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나가시마 어촌 순례길/어촌 힐링 산책 정겨운 분위기를 만끽하며 현지 가이드와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보세요!

기이나가시마 어촌 순례길/어촌 힐링 산책 정겨운 분위기를 만끽하며 현지 가이드와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보세요!

미에현 기호쿠초 기이나가시마는 일본 쇼와 시대(1900년대 중후반) 분위기와 역사적인 건물이 남아 있는 작은 어촌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현지 어부가 잡은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갓파 전설을 듣고 산기슭에 자리한 나가시마 신사 옆 천년 묵은 녹나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기이나가시마 어촌 순례길/어촌 힐링 산책’ 투어는 현지 가이드가 알찬 정보를 가르쳐줘서 마치 살아 있는 박물관에 간 느낌이 듭니다. 투어는 연중무휴이며 약 2시간 반 정도 걷습니다. 투어는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데 사전에 문의하면 시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참가비는 1인당 단돈 1,500엔으로 영어 가이드와 지역 생선 맛보기 비용, 그림자 연극 비용이 포함됩니다.

번 베그(Vern Begg)
글쓴이 소개
새로운 체험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재미로 여행합니다. 일본은 늘 새롭고 자연친화적인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일본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 재미를 항상 보장해주었죠. 음식, 자연, 문화를 모두 만끽하고 기억에 남는 하루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일본은 어디를 여행하든지 오랜 전통을 볼 수 있는 나라입니다. 해안 지역으로 여행을 갔다면 바다에서 시작된 어업 문화가 반드시 발달해 있을 겁니다. 미에현에는 과거를 살짝 엿볼 수 있는 어촌이 정말 많습니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 걷는 걷기 투어에 참가하려고 기호쿠초에 왔을 때, 이곳만의 전통 문화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컸습니다.

우에다 씨가 사진 속 작은 신사에 대해 설명해 줬다.

미팅 장소에서 젊어 보이는 현지 가이드와 만나 차를 타고 기호쿠초 니이나가시마 걷기 투어 시작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시작점에 도착해서 리드 가이드와 합류했습니다. 리드 가이드는 친절하고 에너지 넘치는 분이셨습니다. 영어로 본인이 우에다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성 뒤에 씨를 붙여서 상대방 이름을 부르는 것이 예의입니다. 외국인한테도 성에 씨를 붙여서 말하는 게 일반적이라서 우에다 씨가 절 보고 베른 씨라고 불렀습니다.

사진 속 현지 생선 가게에서 해산물을 맛보았다.

걷기 투어가 시작되고 맨 처음에는 우오마치로 갔습니다. 우오마치는 어촌이라는 뜻입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오래된 생선 가게였습니다. 친절하셨던 가게 사장님이 신선한 생선을 맛볼 수 있도록 준비해 주셨습니다. 생선 굽는 냄새가 너무 좋아서 빨리 먹고 싶었습니다.

가게 사장님이 걷기 투어 참가자를 위해 생선을 구워 주셨다.

사장님이 생선을 바쁘게 구워내는 동안, 투어 가이드가 이번에 먹는 생선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창꼬치라는 생선이었습니다. 이름도 처음, 먹는 것도 난생처음이라고 말했더니 신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다 구워진 생선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정말 신선하고 맛있던 창꼬치와 도미.

현지 가이드들도 생선을 맛있게 먹었다.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작은 생선가게는 옛날 풍취가 가득했습니다. 생선을 구워 주신 사장님은 우리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고맙다며 기뻐하셨습니다. 배를 든든하게 채웠으니 이제 걸을 준비가 끝났습니다.

멋진 보트와 뒤로 보이는 에노우라 다리

생선 가게에서 나와 바닷가를 따라서 에노우라 다리까지 걸어갔습니다. 만에는 고기잡이 배가 가득 했습니다. 에노우라 다리 디자인이 독특해서 시선을 끌었습니다. 우에다 씨가 에노우라 다리는 큰 배가 지나갈 수 있게 다리가 위로 열리는 도개교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또 기이나가시마에는 여러 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며 그중에서도 고등어, 정어리, 벤자리, 가다랑어 등이 특히 많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생선 종류가 다양해서 낚시꾼들이 일 년 내내 기이나가시마를 찾아온다네요.

에노우라 만의 아름다운 뷰

하마구치 유가쿠 동상

우오마치 거리를 걸으러 가기 전에 어떤 동상 하나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바로 하마구치 유가쿠의 동상이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유명한 신앙 치료사라고 합니다. 손을 허공에서 움직이면 악령을 막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우오마치의 좁은 길을 앞장서는 우에다 씨

다음은 마을 사이사이를 지나가는 좁은 골목과 도보를 걸었습니다. 이런 길을 아이로라고 부릅니다. 기호쿠초에는 오래된 가옥과 건축물이 많았습니다. 건물 대부분은 공간 사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좁게 지어졌습니다. 지진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 이렇게 지었다고 합니다.

집 사이사이 좁은 골목길이 주는 옛날 풍취

마을 사이를 걸으며 오래된 길과 빽빽하게 늘어선 전통 가옥을 봤습니다. 가이드분이 시간여행 하듯이 투어를 잘 이끌어 주셨습니다. 걷는 속도와 분위기 모두 편안해서 우오마치 분위기에 젖어 들었습니다.

나가시마 신사 입구에 있는 도리이 문

이 기사에서 소개한 명소